반응형 상실1 젊은 형제들 우리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나는 열심히 공부를 했고, 성준이는 열심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리가 좋았다. 뭘 해도 금방 배우지만 끈기는 없었다. 함께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부터 우리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성준이는 집안 누구도 닮지 않았다. 좀 더 남성스러운 이목구비에 어깨는 나보다 배는 넓어진 듯했다. 당뇨병으로 먹는 것에 대한 제약이 많았는데. 무얼 먹고 저리 되었는지 궁금하다. 성준이는 거의 모든 간식을 먹을 수 없었지만 우유만은 어머니가 허락하셨다. 물처럼 마셨다. 그리고 어깨가 저리도 커졌다. 나도 마셨어야 했다. 체형도 얼굴도 형제 같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둘이 형제인지 잘 몰랐다. 서로 일부러 알리고 다니지도 않았다. 심지어 둘이 형제인 줄 알고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한참 후의 일이지.. 2023. 12.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