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9 chap3. 에세이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p 22-23 많이 읽고 쓴다. 구체적으로 쓸 것. 사람들이 커피숍이나 술자리에서 수다를 떨다가 "아 내가 얼마 전 이런 글을 봤는데"하면서 전해줄 만한 이야기라면 성공한 것이지요 p 24-26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나를 궁금하게 하는 유혹의 글쓰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대신 누가 써도 상관없을 , 관념적이고 뻔한 글을 많이들 씁니다. (중략) 대부분의 경우, 이런 이야기에는 힘이 없습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은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한 첫 번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읽는다.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많이 쓴다. 역시 이해한다. 구체적으로 쓴다? 조금 헷갈린다. 구체적으로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구체적이라는 것은 많은 정보를 품고 있다. 말하는 대상에 대한 정보,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 2023. 12. 27. 나의 절망마저 돈으로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인생이 힘겨워 내게 조언을 구한다면, 내가 당신에게 해줄 두 가지의 조언은 이것이다. 글쓰기와 조깅을 해라. 조깅은 당신의 우울함을 육체적으로 개선해 줄 것이다. 달리면서 뿜어져 나오는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당신의 우울한 감정을 안정시켜 줄 것이다. 아드레날린은 긴장감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 도파민은 동기부여가 되고 목표를 위해 뛰도록 만들어준다. 이를 베이스로 하는 글쓰기는 당신이 겪는 모든 일들을 재료로 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줄 것이다. 당신이 겪는 최악의 상황마저도 재료가 되고, 소재가 되어줄 것이다. 글쓰기가 좋은 점이란 이런 것이다. 글쓰기는 나의 절망과 분노, 슬픔과 게으름, 비겁함, 간사함 등 나의 모든 나쁜 점들까지도 돈으로 만들 수 있다. 돈이 .. 2023. 12. 26. 젊은 형제들 우리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나는 열심히 공부를 했고, 성준이는 열심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리가 좋았다. 뭘 해도 금방 배우지만 끈기는 없었다. 함께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부터 우리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성준이는 집안 누구도 닮지 않았다. 좀 더 남성스러운 이목구비에 어깨는 나보다 배는 넓어진 듯했다. 당뇨병으로 먹는 것에 대한 제약이 많았는데. 무얼 먹고 저리 되었는지 궁금하다. 성준이는 거의 모든 간식을 먹을 수 없었지만 우유만은 어머니가 허락하셨다. 물처럼 마셨다. 그리고 어깨가 저리도 커졌다. 나도 마셨어야 했다. 체형도 얼굴도 형제 같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둘이 형제인지 잘 몰랐다. 서로 일부러 알리고 다니지도 않았다. 심지어 둘이 형제인 줄 알고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한참 후의 일이지.. 2023. 12. 23. 사람이 가진 나이테는 어떤 모양일까? 겨울이 추운 이유는 나무에게 멋진 나이테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고통은 흔적을 남긴다. 몸에 난 상처는 흉터를 남기고,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남는다. 우리는 이것은 경험이라고도 하고, 흔적이라고도 한다. 계절이 똑같은 나라의 나무에는 나이테가 없다. 단단해져야 할 부분도 필요 없고, 멋지게 자라야 할 시기도 필요 없다. 어제와 같은 오늘처럼,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봄이 있고, 여름이 있고, 겨울이 있는 나라의 나무들은 몸에 흔적을 새기며 살아간다.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물이 많은 계절엔 마음껏 줄기를 위로 옆으로 뻗어며 자라 가고, 혹독의 추위에는 가장 단단한 몸으로 움켜쥐며 버티며 살아간다. 이 모든 성장과 흉터가 고스란히 나이테에 남는다. 나이테는 나무의.. 2023. 12. 16. 이전 1 2 3 4 5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