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20-21 <김은경,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당장은 쓸 수 없는 상태라면 '나는 쓰는 사람이다'라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휴대전화 메모장으로 썼고, 책을 만들 때 쓴 카피나 보도자료등도
대부분 지하철에서 초안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우리에게 글을 쓸 의지가 있다면, 쓰기 시작해야 합니다. 작품이 아니라 쓰는 행위 자체를 시작합시다. 처음부터 작품? 아무도 우리에게 그런 걸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글을 쓸 시간, 글을 쓸 장소. 먼저 글을 쓸 시간은 의지의 문제로 어느 정도 해결 했다고 전제합시다.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는 쓰기 시작했으며, 하루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연습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글을 쓰기는 시작했지만, 여전히 일분 분량 이상의 글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메모 작업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청년 클레어 작가님은 멋진 글 한편을 회사로 출근하시는 그 시간 동안 표지그림까지 완성하시곤 합니다. 반면 천재 작가님은 초고의 몇 배 이상의 시간을 퇴고에 힘쓰십니다. 모든 작가들이 같은 방식으로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작가마다 작가의 방식이 있고, 문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인드라면 스스로를 작가다. 나는 쓰는 사람이다라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작가다'라는 태도가 글을 쓸 수 있는 틈을 만들어 냅니다.
어쩌면 시간과 장소 모두 의지에 달려 있겠네요. 버스에서 책을 쓰고, 지하철에서 메모장을 펼치는 작가님들이 멋진 글을 써내는데, 내가 못한다 할 수는 없으니까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글쓰기 목적은 완벽한 글을 쓰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매일 일정 분량을 쓰는 연습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것뿐입니다. 말 그대로 "출발선에는 서자"입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를 고취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순서대로 따라 하세요
1. 글을 쓰는 목적을 정하자_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2.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들자_어쨌든 써야 시작인 겁니다.
3. 글을 쓰는 환경을 만들자_자신의 현재의 일에 최대한의 틈을 찾으세요 메모장을 켤 수 있는 틈을
4. 글을 쓰는 동료를 만들자_브런치가 도와드립니다. 여기에 글만 써도 글을 써야겠다는 의지는 뿜뿜 합니다.
다들 들어 보신 이야기죠? 맞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시지 않는다면.
단 한 문장만 기억하세요
'나는 쓰는 사람이다'라는 태도를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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