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9 우울증과 치질 무엇이 더 창피할까? 머리부터 내려가면 나는 귀에 메니에르 병이 있다. 청력 저하를 동반한 어지럼증이 특징이다. 이제는 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 완전 쥐약이다. 코에는 만성 비염을 달고 산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아래 어금니가 하나 빠져 있는데 제때 치료를 안 했더니 위 어금니가 주저앉아 이제 임플란트 하려면 위아래 둘 다 해야 한다. 그 외 충치도 다수다. 비염과 강아지 알레르기로 (우리 집은 강아지가 두 마리인데...) 어쩌다 만성 호흡기 질환이 생겼다. 허리는 디스크는 아닌데 근육이 꽤 잘 놀란다. 비만도 아닌데 고지혈증이 약하게 있다. 그리고 치질약을 먹어야 했던 적도 있다. 내 몸은 그렇다. 아. 우울증을 앓고 약도 잠시 먹었다. 이중에 브런치에 썼던 건 우울증과 허리 두 가지 소재였다. 갑자기 웬 신체 고백일까? .. 2023. 12. 5. 오락실 VIP 처음 시작은 돼지 저금통이었다. 나와 성준이는 빨간색 돼지 저금통이 하나씩 있었다. 천성이 부지런한 부모님은 절약과 저축을 강조하셨다. 200원이라도 용돈을 받으면 100원은 저금통에 넣도록 가르치셨다. 우리 집 돼지 저금통은 항상 배가 불렀다. 그런 돼지 저금통을 잡는 날이 올 줄이야.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서 나와 성준이는 오락실 게임에 빠졌다. 한판에 50원 하는 오락실게임이 왜 그렇게도 재미있던지 10살 12살 형제는 신나게 손을 흔들며 오락실을 다녔다. 물론 엄마의 눈을 피해서. 용돈이 풍족할 일 없었던 우리는 항상 아쉽게 끝이 나는 오락실 게임에 중독되었다. 이제 마당에서 딱지치기 공놀이는 제쳐두었다. 둘이 마당 볕 좋은 곳에 앉아 어제 했던 게임을 자랑하기 바빴다. 우리 손이 얼마나 빨.. 2023. 12. 5. 허..허히하 하하효.. 26살에 크게 허리를 다쳤다. 이후로 환절기가 오거나 잘못 재채기를 하면 허리가 삐끗한다.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병원도 다녀봤다. 디스크가 안 좋긴 하지만 그보다 소위 근육이 놀랐다고 한다. 문제는 한 번 놀란 근육은 더 작은 일에도 경직되거나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주 재발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30대 중반 이후로 일 년에 한두 번씩 허리를 잡고 드러눕는다. 이유는 대부분 하찮다.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했어요." "아이를 안다가 허리가 나갔어요." "그냥 앉아있다 일어섰는데 허리가 아파요." 창피해 어디에 말도 잘 못한다. 허리가 아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허리가 정말 아프면 꼼짝도 못 한다는 것을. 심했던 적엔 2박 3일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화장실도 누워 기어 다녔다. 난 허리 아.. 2023. 12. 4. 와이프에게 들켰다. 큰일 났다. 와이프 몰래 글을 쓰던 몇 년간의 나의 유희가 끝이 났다. 지금 문밖에서는 와이프와 큰딸이 내 브런치의 글을 뒤적이고 있다. 그런 기분을 아는가?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불안한 이 느낌. 괜히 죄를 지은 듯한 초조함. 앞으로 구독자에 와이프와 큰아이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글을 써야 할까? 하는 걱정들까지. 이거 어떡하지?! 지금 밖에서 엄마와 딸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무슨 글을 읽고 있는 걸까? 아... 서둘러 내 브런치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와이프 흉을 보던 글이 어디였지? 100여 편이 넘는 글은 스크롤만 넘기기도 바쁘다. 하하 이제 늦었다. 알람이 뜬다. https://brunch.co.kr/@teamturtle/39 해장국 눈 떠보니 아침이었다. 아니 아침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해가.. 2023. 12. 4. 글 길면 무조건 안 읽습니다. 어쩌면 솔직한 마음일까요? 내가 생각해도 긴 글을 읽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몇 년 만에 한 번 터진 조회수 많은 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처음엔 당황도 했지요. "날 디스하는 건가? 이 사람 내게 감정 있나? 굳이 이런 댓글을 남길 정도로 내 글이 싫은가?" 악플이란 것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에, 이게 악플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적잖이 멘털이 흔들렸습니다. 기분도 안 좋고, 싸워야 하나 생각도 들고, 나한테 왜 이러는지 알 길도 없고, 어떤 글을 쓰시는 분일까? 이 작가분이 쓰시는 글의 분량은 어느 정도 일까 찾아도 가보았지만 아직 쓰신 글이 없어 알 수 없었습니다. 항상 글을 쓰다 보면 내 글이 너무 짧은가 하는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고민이었습니다.. 2023. 12. 4. 라떼파파. 꼭 해야 하시겠어요? 혹시 당신이 육아 휴직이나 육아를 위해 준비 중이라면, 이런 점들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든 동전은 양면이 있다. 그중 우리는 선택을 할 것이다. 선택에 있어 먼저 경험했던, 먼저 지나갔던 이의 성공 혹은 실패담을 한 번쯤은 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문제들이 하나쯤 얻어걸리지 않을까? 먼저 필수 사항 라떼파파를 하겠다면 꼭 지켜야 할 것들 1. 라떼파파를 끝내는 시간을 정해두자 - 육아 휴직은 신청이 쉽지는 않지만 선정이 되면 끝이 정해져 있는 시간이다. 우여곡절의 육아 뒤에는 돌아갈 직장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육아 휴직 후에 감당해야 할 몫은 또 따로 남겨져 있다. 아직까지 육아 휴직 후 복귀하는 직장인들에게 마냥 따스한 눈빛을 건네는 직장은 .. 2023. 12. 4. 나는 저주 받았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이 소개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지면이든, 온라인이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공간에 자신의 글이 소개되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오늘의 내가 그랬다. 오늘 나의 글은 소위 조회수가 터진 날이다. https://brunch.co.kr/@teamturtle/144 로또 3등의 저주 로또 3등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6개의 숫자 중 순서에 관계없이 5개의 숫자를 맞춰야 합니다. 당첨확률은 1/35,724 퍼센티지로 변환하면 대략 0.0028% 의 확률이 됩니다. 당첨금액은 대략 100만 원에 brunch.co.kr 동시에 저주받은 글이다. 글 제목대로 가나보다. 글을 올리자마자 어딘가 노출이 되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조회수가 나온다. 제목을 지을 때부터 어쩌면이라는 기대.. 2023. 12. 1.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