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에세이24 허..허히하 하하효.. 26살에 크게 허리를 다쳤다. 이후로 환절기가 오거나 잘못 재채기를 하면 허리가 삐끗한다.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병원도 다녀봤다. 디스크가 안 좋긴 하지만 그보다 소위 근육이 놀랐다고 한다. 문제는 한 번 놀란 근육은 더 작은 일에도 경직되거나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주 재발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30대 중반 이후로 일 년에 한두 번씩 허리를 잡고 드러눕는다. 이유는 대부분 하찮다.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했어요." "아이를 안다가 허리가 나갔어요." "그냥 앉아있다 일어섰는데 허리가 아파요." 창피해 어디에 말도 잘 못한다. 허리가 아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허리가 정말 아프면 꼼짝도 못 한다는 것을. 심했던 적엔 2박 3일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화장실도 누워 기어 다녔다. 난 허리 아.. 2023. 12. 4. 와이프에게 들켰다. 큰일 났다. 와이프 몰래 글을 쓰던 몇 년간의 나의 유희가 끝이 났다. 지금 문밖에서는 와이프와 큰딸이 내 브런치의 글을 뒤적이고 있다. 그런 기분을 아는가?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불안한 이 느낌. 괜히 죄를 지은 듯한 초조함. 앞으로 구독자에 와이프와 큰아이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글을 써야 할까? 하는 걱정들까지. 이거 어떡하지?! 지금 밖에서 엄마와 딸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무슨 글을 읽고 있는 걸까? 아... 서둘러 내 브런치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와이프 흉을 보던 글이 어디였지? 100여 편이 넘는 글은 스크롤만 넘기기도 바쁘다. 하하 이제 늦었다. 알람이 뜬다. https://brunch.co.kr/@teamturtle/39 해장국 눈 떠보니 아침이었다. 아니 아침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해가.. 2023. 12. 4. 글 길면 무조건 안 읽습니다. 어쩌면 솔직한 마음일까요? 내가 생각해도 긴 글을 읽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몇 년 만에 한 번 터진 조회수 많은 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처음엔 당황도 했지요. "날 디스하는 건가? 이 사람 내게 감정 있나? 굳이 이런 댓글을 남길 정도로 내 글이 싫은가?" 악플이란 것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에, 이게 악플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적잖이 멘털이 흔들렸습니다. 기분도 안 좋고, 싸워야 하나 생각도 들고, 나한테 왜 이러는지 알 길도 없고, 어떤 글을 쓰시는 분일까? 이 작가분이 쓰시는 글의 분량은 어느 정도 일까 찾아도 가보았지만 아직 쓰신 글이 없어 알 수 없었습니다. 항상 글을 쓰다 보면 내 글이 너무 짧은가 하는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고민이었습니다.. 2023. 12. 4. 라떼파파. 꼭 해야 하시겠어요? 혹시 당신이 육아 휴직이나 육아를 위해 준비 중이라면, 이런 점들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든 동전은 양면이 있다. 그중 우리는 선택을 할 것이다. 선택에 있어 먼저 경험했던, 먼저 지나갔던 이의 성공 혹은 실패담을 한 번쯤은 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문제들이 하나쯤 얻어걸리지 않을까? 먼저 필수 사항 라떼파파를 하겠다면 꼭 지켜야 할 것들 1. 라떼파파를 끝내는 시간을 정해두자 - 육아 휴직은 신청이 쉽지는 않지만 선정이 되면 끝이 정해져 있는 시간이다. 우여곡절의 육아 뒤에는 돌아갈 직장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육아 휴직 후에 감당해야 할 몫은 또 따로 남겨져 있다. 아직까지 육아 휴직 후 복귀하는 직장인들에게 마냥 따스한 눈빛을 건네는 직장은 .. 2023. 12. 4.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